비만의 주범은?탄수화물 vs 지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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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닥터스키니, 최보윤 원장입니다^^

오늘은 "비만의 주범이 무엇인지?" "탄수화물인지? 지방인지" 에 대해 알아보려고 해요.

현대사회의 식생활 패턴 변화와 더불어 "비만" 유병율이 급속히 증가하는 가운데 비만으로 인한 대사 증후군 및 심혈관 질환 등의 유병율 역시 같이 증가하면서 "비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죠.

그래서 비만의 유병율을 증가시키는 원인이 무엇인지에 대한 논의가 계속되고 있는데, "비만의 원인" 에 대한 생각은 시대별로 변화되어 왔습니다.

Fat paradox

1970년대에는 "설탕(sucrose)" 이 체중 증가의 중요한 식이 인자라고 생각하였다고 해요. 그러다가 그 이후에는 "지방" 이 비만의 주범으로 생각되어 관심을 모는데요, (2,3,4) 그래서 서양에서는 비만 인구가 증가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정책적인 대국민 교육을 통해 저지방의 식품 생산과 유통을 늘려 식이 지방 섭취를 줄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정책으로 지방 섭취율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비만 유병율이 오히려 증가하는 지방 모순설(fat paradox)가 등장하면서 과연 고지방 식사가 비만의 주요 식이 요인인지에 관한 의문이 제기되기 시작했습니다. 2  그래서 다른 연구들이 이루어지게 되었죠.

에스키모인들은 왜 비만이 많을까?

최근 중남미 및 에스키모인들의  비만 유병율이 급격히 증가하였다고 하여, 이들을 대상으로 역학적 연구를 하여 새로운 가설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비만의 주범이 앞서말씀드린 "지방" 이 아니라 "탄수화물"이라는 가설인데요, 비만이 단순한 열량 과잉의 문제가 아니라 "고인슐린 유발성 탄수화물 섭취" 에 의한 잘못된 열량 섭취의 결과라는 것입니다. 

즉 단기간에 높은 혈당지수를 가진 식품을 섭취하여 식후 고인슐린혈증이 지속적으로 유발되면 췌장의 베타세포가 기능부전을 보이면서 결국 인슐린 저항성을 갖게 되어 대사이상을 일으킨다는  것입니다.3

"지방과 탄수화물" 중 체중조절에 더 영향을 미치는 영양소는?

"지방과 탄수화물" 은 체중 증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되는 두 거대 영양소입니다. 두 영양소 중 어느 것이 비만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는가에 관해서는 상반된 결과들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Gtenby 의 연구에 의하면 저지방 식사군과 저탄수화물 식사 군으로 나누어 10주 후 체중 감량을 살펴보았는데, 모두 연구 시작 시점보다 전체적인 열량 섭취가 감소하여 체중감량을 보였으나 거대영양소 조성 차이에 의한 체중 감량은 보이지 않았다고 합니다.4

이와는 다른 견해로서 MSFAT 연구에서는 6개월간 고지방식사, 저지방식사 군으로 나누어 비교해보았을 때, 고지방 식사군에서는 1.1kg의 체중 증가가 있었던 반면 저지방 식사를 시행한 군에서는 0.4kg의 증가폭을 보여 상대적으로 안정된 체중 증가를 보였다며 이 연구에서 저자들은 저지방 식사가 체중 증가를 예방할 수 있다고 결론 짓고 있다.

국내 연구에서는 Gtenby 연구에서와 같이 지방, 탄수화물의 거대 영양소 비율이 체중에 미치는 정도는 유의하지 않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의 연구를 종합해볼 때 일정한 열량 내에서 지방이든, 탄수화물이든 거대 영양소의 조성은 체중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으나 섭취한 총지방과 총탄수화물량이 많아 전체 열량이 증가했다면 체중은 증가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따라서 다이어트를 하면서 무조건 저지방식 혹은 저탄수화물 식이를 고집하면서 엄격하게 특정 영양소의 극단적 제한을 하기보다는 전체적으로 열량섭취를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추는 것이 중요 하다고 보여집니다. 

이야기가 길었죠?

비만의 주범이 되는 영양소에 대한 논의가 참 많은데요, 정리해서 다시 말씀드릴게요.

다이어트를 시작하십니까? 식단조절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시겠다요?

지방섭취를 줄여할지, 탄수화물을 줄여야할지 모르시겠다구요?

결론은,

지방이든, 탄수화물이든 상관없구요, 전체적인 열량섭취를 줄이신다면 살은 빠질겁니다!

 
 by 닥터스키니, 최보윤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