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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욕억제제, 로카세린(벨빅) 2019.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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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욕억제제, 로카세린(벨빅)

 

안녕하세요. 닥터스키니, 의사 최보윤입니다. 오늘 주제는 비만약물치료에 관한 내용입니다.

 

얼마전, 제가 미국에 처음 여행가서 놀랐던 점은, 이와 같은 고도비만인 사람이 너무 많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런데, 식생활이 서구화 되면서 우리나라도 비만 인구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3명이 비만에 속하고 점점 더 늘어나는 추세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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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비만 치료에 관한 관심도 급증하고 있는데요, 비만치료의 기본은 적게 먹고, 운동하는 생활습관개선이지만, 이것만으로는 체중감량이 어렵기 때문에 보조적으로 비만약물치료를 병행하게 됩니다.

그런데 최근 로카세린 이라는 비만치료제가 승인이 되면서 비만약물치료에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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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비만약물치료의 드라마틱한 역사에 대해 설명을 드리면, 비만약물 시장은 2000년도 후반에는 식욕억제제인 리덕틸과 지방흡수억제제인 제니칼1000억원대 시장규모로 양대산맥을 이루며 호황을 이루었습니다. 하지만 2010, 리덕틸이 심혈관계 부작용 문제로 퇴출되면서 비만약물 시장은 급격히 추락하기 시작했습니다. 리덕틸을 대체할 식욕억제제가 없었기 때문인데요, 올해 로카세린 이라는 식욕억제제가 승인이 되면서 다시 비만약물 시장에 큰 변화가 생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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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다면 비만치료제 중 로카세린이 이렇게 큰 이슈가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를 위해서는 먼저 비만치료제의 종류에 대해 간략히 아셔야 하는데요,

비만 치료제는 작용방법에 따라 식욕억제제, 지방흡수억제제, 에너지대사촉진제 등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이 가운데 가장 효과가 좋은 것은 무엇일까요? 바로 식욕억제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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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는 간단한데요, 에너지대사촉진제는 몸에 열을 내거나 대사를 촉진시켜서 기초대사량을 증가시켜 체중을 감량하는데요, 그 정도가 미미합니다. 그리고 지방흡수억제제는 먹은 음식 중 지방성분만 흡수를 안시키기 때문에 탄수화물 위주의 식사를 하는 우리나라 사람에게는 효과가 역시 미미합니다. 가장 효과가 좋은 것은 바로 입맛이 떨어져서 덜먹게 되는 식욕억제제인 것입니다.


2010년까지는 시부트라민 이라는 식욕억제제가 효과가 좋으면서 장기간 처방이 가능한 약제로 독보적이었습니다. 그런데, 심혈관계 부작용이 보고되면서 2010년 퇴출되게 되었구요, 그 후에는 펜터민나 펜디메트라진과 같은 아드레날린성 약제가 쓰이고 있지만, 이 약들은 장기 사용시 내성이나 의존성이 생길 수 있고, 장기사용에 대한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아서 12주 단기요법만이 권고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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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로카세린은 어떻게 장기사용 가능한 약으로 승인을 받은걸까요?

로카세린과 시부트라민 모두 세로토닌을 활성화시켜서 포만감을 증가시키는데요,

시부트라민은 퇴출되고 로카세린은 승인이 된 원인은 바로 작용하는 세로토닌의 수용체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시부트라민의 경우, 세로토닌의 2B 수용체와 2C 수용체에 모두 작용하는데, 2C 수용체가 식욕을 억제시켜 체중조절에 도움이 되지만, 2B 수용체의 경우 심혈관 작용을 일으켜 부작용이 야기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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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로카세린의 경우 세로토닌의 2C 수용에만 작용하기 때문에 심혈관 부작용 없음이 확인되어 장기간 처방 가능한 약으로 승인된 것입니다.

 

로카세린의 등장으로 비만약물시장에 큰 바람이 불고 있지만, 로카세린과 같은 식욕억제제 복용시 꼭 주의하셔야 할 점이 있습니다.


식욕억제제는 중추신경계에 작용해서 식욕을 억제하는 약물로, 이를 오,남용할 경우 인체에 위해하기 때문에 향정신성의약품으로 분류가 되어있습니다. 따라서 무분별하게 복용해서는 안되고, 반드시 원칙에 따라 복용하셔야 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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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로, 식욕억제제는 한가지 종류만 드시는 것이 원칙입니다. 간혹 어떤 병원에서는 효과를 높이기 위해 종류가 다른 식욕억제제를 동시에 처방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부작용의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식욕억제제의 병용은 금기입니다.

두 번째로, 식욕억제제 복용 후 3개월 내에 5~10%의 체중감량이 없다면 그 약제는 중단하는 것이 좋습니다. 식욕억제제를 복용하면 처음에는 효과가 좋다가 내성이 생기면서 어느순간부터 효과가 떨어짐을 느끼는데요, 많은 분들이, 약의 효과가 거의 없음에도 심리적 의존을 위해, 3개월 넘게 약을 계속 달라고 하시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앞서 말씀드렸듯, 식욕억제제는 뇌에 작용하는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장기간 사용은 부작용의 가능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단기간 사용으로 효과를 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비만 약물치료는 초기, 체중 감량 시기에만 도움을 받을 수 있겠고, 그 이후 유지기간에는 식이조절과 운동과 같은 생활습관 교정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입니다.

 

https://tv.naver.com/v/587586


by 닥터스키니 최보윤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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