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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C,먹어야 할까? 2018.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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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C,먹어야 할까?

안녕하세요. 닥터스키니, 의사 최보윤입니다^^

건강에 관심이 별로 없으신 분들도, 비타민 C는 기본적으로 챙겨드시는 경우 많습니다. 그만큼 비타민 C에 대한 효능을 믿기 때문인데요, 최근에 비타민 C에 대한 부작용을 다룬 논문이 이슈가 되고 있어서 비타민 C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비타민 C, 어디에 좋다는 걸까요?

  
비타민 C의 중요성은 오랜기간 항해를 해야하는 선원들에 의해 알려지게 되었죠. 오랜 기간 항해를 하면서 과일, 채소를 오랫동안 섭취를 못하다보니 체내 비타민 C가 결핍되게 되었고 그로 인해 피가 나면 잘 멈추지 않는 '괴혈병'이 발생하게 된 것이죠. 그래서 비타민 C의 중요성이 알려지게 되었고, 지금은 그 외에도 여러가지 효능이 부각되면서 비타민 C를 안챙겨 먹으면 신인류가 아닌양 비쳐지기도 하죠. 비타민 C가 도대체 어디에 좋다고 이리도 매일 챙겨먹으라고 하는지 알아보기로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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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로 '콜라겐 합성'을 도와줍니다. 
앞서 말씀드렸듯 비타민 C를 오랫동안 못 먹어서 부족해지게 되면 피가 멈추지 않는 괴혈병이 생긴다고 했죠.피가 멈추지 않으니, 잇몸 출혈도 잘 생기고, 모세혈관 출혈로 멍이 잘 들기도 합니다. 이것은 우리 몸에 '콜라겐 합성' 이 잘 되지 않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상처 회복도 잘 안되게 됩니다.

 

둘째로, 강력한 '항산화제' 역할을 합니다.
가공식품 공장에 가면 비타민 C 가루가 산처럼 쌓여 있는데요, 비타민 C가 항산화제 역할을 하기 때문에 가공식품을 제조할 때 산화를 막기 위해 식품첨가물로 비타민 C를 대량 투여하는 것입니다.

 

셋째, '면역능력을 활성화' 시킵니다.
비타민 C가 크게 각광받게 된 것은 '비타민 C가 감기를 치료한다.' 는 사실이  알려지면서부터에요. 우리 몸의 면역이 정상일 때에는 감기를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와도 세포 살해 T세포라는 것이 있어서 바이러스를 물리칠 수 있는데요, 면역기능이 좀 떨어져 있을 때에는 바이러스를 물리칠 수 없어서 감기가 걸리는 거에요. 그런데, 비타민 C가 T세포가 주도하는 세포매개성 면역을 증강시키는 효과가 있어서 비타민 C를 복용하면 감기를 예방한다는 말도 나오게 되었죠.

  

비타민 C 얼마나 먹어야 할까? 1000mg? 2000mg?

 

세계보건기구에서 말하고 있는 비타민 C의 하루 적정 용량은 60mg인데요, 요즘은 '비타민 고용량 요법' 으로 드시는 분이 많죠.

 

비타민 고용량 요법(megadose요법)은 닥터 폴링 박사에 의해 제시되었는데요, 폴링박사는 체중 70kg인 사람을 기준으로 했을 때 하루 10g을 복용할 것을 권장하였습니다. 1000mg 짜리 비타민 C 제제로 하면 하루 10알을 먹으라는 말이군요. 이는 하루 적정 복용량인 60mg의 160배에 해당하는 양입니다.

 

왜이렇게 권장하는 용량이 다른걸까요?
FDA에서 정한 '하루 적정 복용량 60mg' 은요, '괴혈병을 일으키지 않기 위한 최소 용량' 을 말하는거에요. 최소한 이정도는 먹어야  괴혈병이 안걸린다는 것이죠.


반면 폴링 박사가 말하는 'megadose 요법 10g' 은 비타민 C를 체내에서 합성 가능한 동물들의 실험결과를 바탕으로 합니다. 인간은 자체적으로 체내에서 비타민 C 합성을 못하지만, 대부분의 동물들은 체내 합성이 가능합니다. 이 동물들의 비타민 C 일일 합성량은 체중 70kg으로 환산했을 때 하루에 적게는 5g에서 많게는 20g입니다. 이것으로 인간의 비타민 C 복용량을 결정하는데 참고를 하게 되었고, megadose 요법으로 복용한 임상실험에서 여러가지 효능이 입증되면서 비타민 C를 고용량 복용하는 것이 일반화되었습니다.

 

그래서 시중에 파는 비타민 C 제제는 60mg짜리는 없습니다. 한알이 1000mg 짜리인 경우가 대부분이고, 비타 음료의 경우도 500mg 씩 포함되어있죠.

 

우리나라에서는 비타민 전도사 '이왕재 교수님'이 유명하신데요, 이왕재 교수님은 비타민 C를 식사하자마자 2알씩 (1알=1000mg) 하루 10알 정도 드신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좋은 비타민 C가 왜 최근 도마에 오른걸까요? 
 

비타민 C 복용, 왜 논란의 도마에 올랐는가?

 


비타민 C 논란은 최근 JAMA에 실린 한 연구결과로 인해 시작되었습니다. 최근에 나온 연구결과의 핵심을 말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비타민 C를 하루 1000mg 이상 먹는 남성이 신장결석이 발생할 확률이 2배정도 증가된다

 

좀 더 자세히 말하자면 45세부터 79세까지 스웨덴 남성 23,355명을 대상으로 11년간 관찰한 결과 하루 비타민 C를 1000mg 정도 복용한 남성에게서는 신장결석 위험이 약 2배 정도 증가 되었으나, 멀티비타민을 복용한 군에게서는 이런 현상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합니다.



비타민 C 가 어떻게 요로결석을 만드는 걸까요?



요로결석을 일으키는 주성분 2가지는 칼슘(calcium)과 수산염(oxalate) 입니다. 이 두가지가 요로결석의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 , 칼슘이야 미네랄이므로 우리가 먹는 것에서 얻어진다고 하지만, 수산염은 그럼 어떻게 만들어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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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염의 20%는 우리가 먹는 음식을 통해 생성되지만, 80%는 간에서 생성됩니다. 간에서 생성되는 80%중에 40%는 비타민 C가 대사되면서 생기는 것이고, 나머지 40%는 글라이신(Glycine)이라는 물질에서 얻어집니다.


즉, 비타민 C가 우리몸에 들어오면 간에서 요로결석의 성분의 일종인 수산염(oxalate)으로 전환되고, 이것이 소변으로 배출되면서 요로결석이 증가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는 요로결석의 위험이 있는 사람에게는 하루 2000mg 이상의 비타민 C 복용은 좋지 않다는 것은 비뇨기과 교과서에도 명시되고 있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이번 연구 결과를 본다면 요로결석의 위험이 없는 남성을 대상으로 한 연구였다는 점이 눈여겨봐야 할 점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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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이전에는 비타민 C 섭취를 제한해야 할 경우가 '요로 결석의 위험성이 있는 경우' 로 한정되어 있었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무작위 남성에 있어서도 요로결석의 위험이 높아졌기 때문에, 우리는 일반인의 경우에도 비타민 C  과량 섭취를 할 경우 요로결석의 위험성이 있을 수 있다는 것에 대해서 염두에 두고 있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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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비타민 복용과 관련된 연구는 연구의 특성상 꾸준히 복용했는지 여부의 체크가 어렵워 연구의 질적인 면에 대한 고찰이 이루어 져야 할 것입니다. 또한 이전의 비타민 C 효능을 입증하는 여러 연구가 있기 때문에 이번 한번의 연구로 비타민 C 의 효능을 부정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봅니다.

 

따라서 비타민 C의 고용량 섭취에 대한 대규모 연구가 더 이루어 져야 할 것 으로 보이며, 그 전에는 1000mg 이내로 섭취할 경우 별 무리가 없지만, 고용량 섭취에 대해서는 가능한 부작용에 대해 염두에 두고 있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by 닥터스키니, 최보윤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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