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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이요법 vs. 운동, 무엇이 더 중요한가요?

(식이요법 vs. 운동, 무엇이 더 좋은 방법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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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이 찌는 원인은 매우 간단합니다. 소비하는 에너지보다 섭취하는 에너지가 클 때 살이 찝니다.

즉, 먹는 만큼 에너지를 소비하면 체중은 증가되지 않고 유지되지만, 섭취 에너지가 소비에너지보다 더 크다면 살이 찌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살을 빼는 방법도 간단하겠죠? 방법을 두 가지로 생각해 볼 수 있겠습니다. 하나는 섭취 에너지를 줄이는 방법,

즉, 먹는 양을 줄이는 것이고요, 다른 하나는 소비 에너지를 늘리는 방법, 즉, 운동을 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식이요법과 운동, 이 두 가지 방법 중에서 다이어트에 더 효과적인 방법은 무엇일까요?

많은 분들이 ‘다이어트‘하면 ‘운동’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음은 제가 비만 환자를 진료할 때 하는 흔한 대화 내용입니다.

환자 : 다이어트하고 있는데 왜 이리 살이 안 빠질까요?

최원장 : 어떤 방법으로 다이어트 하고 계신가요?

환자 : 헬스장 등록하구 매일 운동 30분 넘게 하고 있어요.

최원장 : 식이조절은 안하세요?

환자 : 운동으로 빼려고 해서 먹는 건 조금만 줄이려고 하고 있어요.

이와 같이 ‘다이어트 시작=운동 시작‘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운동만으로 살을 뺄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 건데요,

이것이 바로 다이어트에 실패하는 원인입니다. 저도 '비만'에 대해 제대로 공부하기 전에는 다이어트 시작한다 하면, 헬스장부터 등록했습니다.

헬스장에서 PT 선생님과 함께 한 달 열심히 운동하면 워너비 몸매가 될 줄 알고 열심히 운동했습니다.

운동만 열심히 하면 살이 빠질 줄 알고 식이조절은 거의 하지 않고 운동만 열심히 했습니다. 결과는 어땠을까요?

결과적으로 체중은 한 달 전과 후가 똑같았습니다. 초반에 1kg 빠져서 좋아했는데, 근육 운동을 하면서

근육이 붙어서인지 다시 1kg이 쪄서 원래 몸무게가 되었습니다. PT 선생님께서는 체중 변화는 없지만 몸매 라인은 나아진 것 같다고 하셨지만,

제가 보기에는 허벅지가 오히려 근육이 붙어 더욱 튼실해진 것만 보였습니다.

만약 날씬한 상태에서 몸매 교정만을 원했다면 운동이 도움이 될 수 있었겠지만,

체중을 줄여서 전체적인 볼륨을 줄여야 했던 저에게 식이요법 없이 한 운동은 실망스러운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그 후 전공의 때 비만 분야 권위자이신 교수님 지도 아래 비만치료에 대한 개념을 제대로 배우게 되었습니다.

비만에 대해 제대로 배우고 공부하면서 이제까지 제가 다이어트에 성공하지 못했던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바로 식이요법 없이 운동만으로 살을 빼려 했기 때문입니다. 교수님께서는 항상 강조하셨습니다.

‘살 빼는 가장 쉬운 방법은 적게 먹는 것입니다!’

다이어트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식이요법과 운동 중, ‘식이요법’이 우선이 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나서,

그 후로 저에게 다이어트는 더 이상 ‘해도 안 되는 것’이 아니라, ‘마음먹으면 되는 것’이 되었습니다.

다이어트에 있어서 식이요법과 운동의 효과를 비교한 많은 연구들이 있습니다.

이 연구들의 공통된 결론은, 운동만으로 다이어트 한 경우 감량 효과가 있기는 하지만 그 효과가 크지 않으며,

운동 단독 요법보다는 식이요법과 병행할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임상에서 실제로 비만환자를 진료하면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다이어트 초반, 체중 감량기에는 식이요법 위주의 다이어트를 하고,

체중 유지기에는 운동요법을 위주로 하는 것입니다. 다이어트 초반에 체중이 많이 나가는 상태에서 무리한 운동은 오히려 관절에 무리를 주고,

운동으로 인한 에너지 소비로 폭식의 가능성을 높이기 때문에 초기에는 식이요법 위주로 체중감량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유지기에는 식이제한을 조금 느슨하게 조정하면서 섭취한 에너지만큼 운동으로 에너지를 소비하고,

꾸준한 운동으로 기초대사량을 올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자, 그렇다면 체중 감량기 때 식이요법의 방법과,

유지기 때 운동 방법에 대해서 다음 장에서 하나씩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